내가본영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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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 歩いても 歩いても)
걸어도 걸어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키키 키린 등 고레에다 감독은 으로 2018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이 같은 상을 수상하자 바로 이전 수상자라는 점 그리고 같은 동양인이라는 점 때문에 당시 국내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다. 칸 영화제 이후 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말하길, ‘아, 그래도 (2008)가 최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신 이 작품을 먼저 봐 보았다. 완전 샤라웃투봉봉 아니냐. 오지호 씨 닮은 남자배우가 나온다(진짜로.). , , 등 깔짝깔짝 접해는 봤으나 이게 첫 대면작인 만큼 히로카즈 감독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에게 가족이라는 주제가 유서 깊다는 건 너무 잘 알려져 있다. 그 명성에 어울리게 가족 영화만 만들어도 ..
2020.07.22 -
가스등 (gaslight)
가스등 Gaslight 감독 조지 쿠커 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샤를 보와이에, 조셉 코튼 등 인간의 기억과 사고의 미약함에 대한 폭로는 영화사에서 수없이 시도되었지만 또 언제나 통하는 주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서도 보았 듯이 미쳐버리는 것,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 정상적 사고가 불가한 것. 이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 심지어 공포감은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진다. 인간은 살기 위해 온전함을 추구하고 나를 파괴하는 무언가를 멀리한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나를 파괴하고, 나를 저자신에 결착시키면서 동시에 파괴시키려는 존재. 가히 가장 끔찍한 폭력이다. 인간의 생존 본능을 좌절시키는 모든 것들은 끔찍하다. 그레고리는 역대급으로 성질나는 캐릭터다. 끔찍하고 무섭고 그런 게 아니라 저 새끼..
2020.07.14 -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 ::나쁘지 않은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The High Note) 감독 니샤 가나트라 출연 다코타 존슨, 트레시 엘리스 로스, 켈빈 해리슨 주니어, 아이스 큐브 등 ' 코로나 사태로 급감한 상영 영화 속 나쁘지 않은 선택. 생각은 하지 말고 오랜만에 보는 영화가 주는 설렘만 느끼는 게 좋다. ' [※이후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마가렛이라는 한 인물로만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그냥 그랬을 거다. 그냥 노래만 건지고 가는 영화 정도. 음악 하는 젊은이 이야기야 너무 많이 다룬 소재고 거기서 오는 설렘이나 희열도 이미 다른 영화에서 너무 많이 느꼈으니까. 그래서 이런 소재에는 또 다른 특색을 위한 첨가물 하나 정도가 필요한데, 여기선 그레이스가 그 역할을 휼륭히 해준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오히려 그레이스의 서사가 더 호소력있..
2020.06.20